檢, `공공전용입찰담합` 혐의 KT 본사 압수수색

↑ KT [사진 = 연합뉴스]

'통신사 공공분야 전용회선 임찰담합' 고발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KT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18일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김민형)는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고발한 입찰담합 사건과 관련해 전날부터 KT 본사 기업사업본부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수사팀은 입찰 관련 자료가 담긴 전자장비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공정위 고발건의 추가 수사를 위해 자료를 압수한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KT는 2015년 4월부터 2017년 6월까지 고용노동부·한국마사회 등 공공기관이 발주한 공공분야 전용회선사업 12건에서 담합한 혐의를 받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세종텔레콤 등 통신 4사는 입찰에서 들러리를 서거나 불참하는 방식으로 한 업체가낙찰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전용회선은 전용 계약을 통해 가입자가 원하는 특정 지점을 연결해주고, 그 가입자만 독점 사용할 수 있는 통신회선이다. 지난해 4월 공정위는 입찰 담합을 주도한 KT에 과징금 57억 4300만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이달 초 KT 전직 임원 2명과 법인을 공정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기소 대상엔 전직 국회의원 A씨도 포함됐다
[류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