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물곰 발견, '지구 최강 생명체'로 불리는 이유는?

남극 빙하에서 발견된 새로운 물곰(water bear)을 실험실에서 키워 번식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 사진=극지연구소 제공

극지연구소에 따르면, '닥틸로비오투스 오비뮤탄스'(Dactylobiotus Ovimutans)라고 이름붙인 이 물곰은 현미경으로 관찰해야 볼 수 있는 아주 작은 생물체입니다.

완보(緩步)동물문에 속하며 남극의 혹독한 추위나 300도에 달하는 열, 우주 방사능, 산소나 물이 전혀 없는 공간 등에서도 생존할 수 있어 '지구 최강 생명체'로도 불립니다.

극지연구소는 2016년 12월 남극 킹조지섬 세종과학기지 인근 빙하 호수에서 이 물곰을 찾아내 남극의 미세조류 등을 먹이로 삼는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온도, 먹이 등이 같은 상황에서 같은 종인 완보동물이 다른 형태의 알을 낳는 모습도 확인됐습니다.

완보동물은 실험실에서 인위적으로 키우기 까다로운 종으로 꼽히지만 극지연구소는 3년여에 걸친 노력끝에 인위적으로 배양해 번식까지 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연구소 측은 이번 결과를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했습니다.

김지훈 극지연구소 연구원은 "알의 다양한 형태가 극지 물곰의 생존 비결과 관련이 있는지 밝혀내 냉동 생물연구에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