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장인태 전 행정자치부 차관이 오늘(25일) 오후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습니다.
모두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인데, 이들의 구속 여부는 오늘(25일) 밤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안형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수수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참여정부 민정수석으로 지내던 지난 2004년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50만 원짜리 상품권 1억 원어치를 건네받은 혐의입니다.
장인태 전 행정자치부 차관 역시 지난 2004년 경남도 지사 보궐 선거 당시 박 회장에게 5억여 원을 받아 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오늘(25일) 밤쯤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박 회장에게 1억여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민주당 이광재 의원은 내일(26일) 구속 여부가 결정됩니다.
검찰의 박연차 회장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는 참여정부 인사뿐 아니라 여권 실세로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추부길 전 비서관이 구속된 데 이어 MB 정부 초기 민정수석을 지낸 이종찬 변호사 측이 박 회장과 부적절한 돈거래를 한 사실이 드러나 검찰이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의 측근인 기업인 C씨도 박 회장으로부터 10억여 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 수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성역없는 수사 의지를 강조하고 있는 검찰은 일단 오늘(25일) 구속된 인사들에 대한 보강조사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또, 민주당 서갑원 의원이 미국 뉴욕에서 식당을 하는 박 회장 지인을 통해 수만 달러를 받은 혐의를 포착하는 등 이번 주에 현역 의원 두세 명을 소환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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