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가 의장을 선출하면서 감시, 견제 대상인 시청 간부 공무원들에게 적임자를 물어 봤다고 합니다.
정읍시의회 얘기입니다.
정치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다음 달 후반기 의장 선출을 앞두고 정읍시의회는 17명 의원 가운데 6명이 의장을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그런데 시의회 측은 후보를 줄이겠다며 시 간부 공무원들에게 적임자를 골라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정읍시 간부공무원
- "2명씩 체크해 줬으면 좋겠다. 국회의원이 시켰겠죠. 일부 아웃시키려고 하는 것 같아요."
한 시의원은 이의를 제기합니다.
▶ 인터뷰 : A 시의원
- "컷오프를 시킨다는 것은 독재 정권에서도 없을 일들을 한다고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해당 국회의원실은 관련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 인터뷰 : 윤준병 국회의원실 관계자
- "아니 그분들도 어찌 보면 정읍시민들 중의 한 사람이기 때문에…."
윤준병 의원은 시의원들이 요청해 와 시민의 눈높이를 참고하려 한 조사였고, 경선이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관리하는 차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시의원들 자율적으로 의장을 선출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현장방문 추태에 이어 의장석을 둘러싼 잡음까지, 시의회를 바라보는 정읍 시민들은 과연 집행부를 제대로 감시할 의지가 있는지를 묻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