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이틀 등교수업 합니다. 학교에 가는 것도 아니고 안 가는 것도 아니고 혼란스럽습니다."
부산 A 초등학교는 전교생이 1천명이 넘는 과대 학교에 학급당 30명이 넘는 과밀학급에 해당합니다.
이 학교는 교내 밀집도를 낮추고자 격일제 수업을 채택했습니다.
이 학교 학생들은 반별로 홀수 번호와 짝수 번호를 나눠 요일별로 이틀 등교수업을 하고 하루는 온라인 수업을 합니다.
한 학부모는 "이번 주는 화·금요일 등교수업을 하고 다음 주는 월·목요일 등교수업을 한다"며 "코로나 사태 이후 아이가 집안에만 있어 생활 리듬이 깨졌는데 등교수업마저 불규칙해 학습 생활 습관을 잡는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한주 등교 수업을 하고 다음 주 원격 수업을 하는 학생과 학부모도 비슷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13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부산지역 중학교 171곳 중 99곳이 격주 등교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격주제를 시행하는 중학교에서 3학년은 매일 등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학교 1·2학년이 일주일 단위로 번갈아 가며 대면 수업을 합니다.
부산지역 초등학교 304곳 중 격주제 13곳, 격일제 38곳, 분반제 20곳입니다.
고등학교는 150곳 중 격주제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모든 학교에서 전면 등교수업이 이뤄짐에 따라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 과밀학급, 과대 학교가 격일제, 격주제를 시행하고 일반 학교 중 학교 운영위에서 격일제 등을 채택하는 곳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