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주간 실시한 수도권 방역 강화 조치도 거의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지난 2주간의 주말 이동량을 살펴본 결과 이전 주말과 비교했을 때 96% 수준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6월 들어 일일 확진자 수가 30명~50명대 박스권을 형성한 주요한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12일에도 쿠팡 물류센터·리치웨이발 등 'n차' 감염 확진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쏟아졌다. 이 때문에 서울(1088명)에 이어 경기도 역시 누적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경기도 용인에서는 2살짜리 조카, 언니, 형부와 함께 사는 20대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의 2살 조카는 지난달 30일 확진된 수원동부교회 신도인 30대 보육교사(수원 58번 환자)가 다니는 기흥구 어린이집 원생이다. 해당 보육교사는 부천 쿠팡 물류센터 근무자(서울 구로구 38번)와 접촉해 지난달 29일 확진된 50대 여성(수원 57번 환자)의 딸이다.
2살 조카의 이모까지 확진되면서 해당 어린이집 관련 감염자는 총 7명(수원 1명, 용인 4명, 광주 2명)으로 늘었다. 이천에서는 호법면에 사는 50대 남성과 그의 20대 딸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전날 확진 판정이 난 한나그린힐요양원 요양보호사의 남편과 딸이다. 방역 당국은 한나그린힐요양원 1층과 3층을 코호트(동일집단) 격리했다. 요양보호사의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수원 60대 여성은 지난 5일 영통구 불가마 사우나에서 지난달 30일 리치웨이를 다녀온 뒤 확진 판정을 받은 70대 여성과 접촉해 감염됐다.
시흥에서는 13세 남자 중학생이 확진
인천에서는 남동구에 사는 80대 남성이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됐다. 이 남성은 지난달 30일 리치웨이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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