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광명 소하리공장 직원 2명과 가족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 공장 생산라인 가동이 오늘(11일) 하루 중단됐습니다.
경기 광명시는 이날 오전 광명5동에 사는 50대 남성 A (서울 1048번 확진자)씨가 전날 서울 고대구로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기아자동차 광명 소하리공장 근무자이며, 구로구 확진자로 분류돼 관리 중입니다. 보건당국은 A 씨의 정확한 감염경로를 파악중입니다.
같은 집에 사는 A 씨의 20대 아들 B(광명시 27번 확진자)씨도 광명시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이날 확진됐습니다. A 씨의 아내와 또 다른 아들은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또 이날 오후 서울 금천구에서도 기아차 소하리공장 직원 59살 C(금천구 시흥1동 거주·금천구 25번 확진자)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보건당국은 C 씨가 지난 10일 확진 판정을 받은 수원 72번 확진자의 접촉자라고 덧붙였습니다.
광명시도 직장 동료인 A 씨와 C 씨 사이에 역학 관계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광명시보건소와 구로구보건소는 광명시 거주 A 씨와 B 씨를 성남시의료원으로 이송한 가운데 광명시는 확진자들의 주거지에 대한 방역 소독을 완료하고 동선 및 접촉자 등을 조사 중입니다.
광명시는 아울러 A 씨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 기아자동차 사업장 동료직원 65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한 뒤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편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은 이날 하루 일부 엔진생산 라인을 제외한 제1·2공장 생산라인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휴무를 시행했습니다.
6천여명이 근무 중인 이 공장에서는 이날 주야간으로 나눠 총 4천여명의 직원이 출근 예정이었습니다.
이날 오전 근로자들이 출근하지 않아 한산한 공장 안에서는 광명시 보건당국이 일부 직원들과 함께 공장 곳곳에 대한 방역 소독을 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확진자가 이용했던 것으로 확인된 공장 내 헬스장 등에 대해서는 정밀 방역을 했습니다.
노조 측에서도 동료 직원의 감염 확진에 따라 조합원들에게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신속히 알려달라고 공지했습니다.
회사 관계자들은
기아차는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차량 판매가 20∼30% 감소하면서 각 공장 자동차 생산량도 많이 준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광명시와 기아자동차는 일단 이날 하루 휴무한 뒤 상황을 지켜보며 휴무 연장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