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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10월 경기도 공공의료기관이 설치될 예정인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안성휴게소. [사진 = 안성휴게소 홈페이지] |
고속도로 이용중 교통사고가 발생하거나 응급 환자가 발생했을때 초동 조치가 가능해 고속도로 운전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일 경기도와 한국도로공사는 '고속도로 휴게소 공공의료기관 설치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서면으로 진행됐다.
업무협약에 따르면 도로공사는 안성휴게소 일부 용지를 경기도에 무상으로 임대하고, 경기도는 의료기관 운영에 필요한 시설과 운영 인력 등을 담당한다.
경기도는 4억 원을 들여 서울방향 안성휴게소에 76㎡ 규모의 조립식 건물을 설치해 내과와 가정의학과 등 1차 진료와 예방접종, 응급환자 처리 등이 가능한 의원급 공공의료기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달 중 의료법인, 의료기관 운영 학교법인 등을 상대로 수탁기관 공모에 나설 예정이어서 10월께 정식 운영도 가능하다.
서울방향 안성휴게소에는 이전에도 민간에서 의원급 의료기관을 운영한 적이 있으나 적자로 폐업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우리나라 고속도로에서 공공의료기관이 운영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교통사고나 주행중 응급 상황 발생시, 특히 고속도로를 자주 운행하는 대형트럭 운전기사 등이 예방접종을 받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일단 서울방향 안성휴게소에서 공공의료기관을 운영해 본 뒤 성과가 좋으면 도로공사와 협의해 다른 고속도로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고속도로 공공의료기관 운영 사업은 경기도가 2018년 도민을 대상으로 정책제안을 공모할 때 나온 아이디
도로공사에 따르면 경부고속도로 서울방향 안성휴게소가 속한 오산IC~안산 분기점 구간의 일평균 교통량은 8만5000대로 전국 1052개 구속도로 구간(IC~IC)중 62위다. 서울방향 안성휴게소의 지난해 매출은 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195개 휴게소중 10위를 기록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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