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시의 한 어린이집에서 잠을 자지 않는다는 이유로 4명의 0~1세 영아들을 폭행한 교사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지난 9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수원시의 한 어린이집 교사 2명과 원장 1명 등 3명을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보육교사들은 지난해 10월 자신들이 돌보던 1살 A 군이 잠을 자지 않는다며 손으로 등과 엉덩이 등을 수차례 때리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어린이집 원장은 교사들에 대한 관리 감독 책임을 소홀히 한 혐의로 함께 검찰에 넘겨졌다.
이 사건은 지난해 10월 아기 등에 멍 자국이 있는 것을 발견한 한 학부모가 경찰에 신고하며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어린이집 CC(폐쇄회로)TV 영상 3개월 치를 분석해 해당 보육교사들이 모두 4명의 영아에게 폭행을 가한 정황을 확인했다.
CCTV 영상에는 교사들이 고개를 들려는 아이의 머리를 손으로 누르고 등을 수십 차례 때리는 모습, 아이를 구석으로 밀어붙인 뒤 강제로 밥을 먹이는 모습 등이 담겼다.
이들 교사는 "아이들이 잠을 자지 않아서 등을 두드려 준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경찰이 CCTV를 보여주며 추궁하자 결국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경
한편 해당 어린이집은 경찰 수사가 시작된 지난 1월 자진 폐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연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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