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 앞바다 갯벌에서 밀물에 고립된 여행객들이 해경에 잇따라 구조됐습니다.
'괜찮겠지'하는 생각에 한밤중에 갯벌로 들어갔다가는 정말 큰일날 수 있습니다.
밀물에 허둥대다가 방향감각마저 잃기 쉽거든요.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캄캄한 밤, 물에 빠진 한 남성에게 해경 대원이 다가갑니다.
두 남성이 조개 등을 잡으러 밤중에 갯벌에 나갔다가 불어난 바닷물에 고립돼 구조되는 상황입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당시 두 사람이 구조된 바닷가입니다. 갯벌은 수심이 워낙 얕고 면적이 넓어 밀물이 순식간에 차올라 위험합니다."
오늘 새벽에도 비슷한 곳에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30대 부부가 전날 밤 10시쯤 갯벌에 나갔다가 물이 불어나 해경에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한밤중 가장 위험한 건 방향 감각 상실입니다.
▶ 인터뷰(☎) : 이강산 / 인천해경 홍보실 주임
- "육지에도 불빛이 있지만, 바다에도 통항하는 선박들의 불빛으로 인해서 조난자들이 방향 감각을 상실하는 때가 많이 있습니다."
인천해경은 최근 3년 비슷한 사고가 인천에서만 52건이라며, 갯벌에 갈 때에는 물때를 반드시 확인하고, 구명조끼도 입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