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체는 돈을 빌려주고 고리의 이자를 받죠.
그런데 반대로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자를 모집한 대부업체가 있습니다.
전통시장 상인 등을 상대로 430억 원을 가로챈 대부업체 대표가 붙잡혔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손님이 줄면서 전통시장 상인들의 표정이 어둡습니다.
그런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사기까지 당했습니다.
시장 근처 2금융권에서일하며 상인들과 친분을 쌓았던 50대 박 모 씨.
대부업체를 차린 뒤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지난해 가을부터 상인들에게 접근했습니다.
▶ 인터뷰 : A 씨 / 피해 상인
- "2천만 원 넣으면 (한 달 이자를) 80만 원 준다고 했어요."
그렇게 7개월 동안 박 씨 손에 들어간 투자금은 확인된 것만 430억 원이 넘습니다.
▶ 인터뷰 : B 씨 / 피해 상인
- "코로나 때문에 장사도 안되고 경기가 안 좋아서 월세라도 내려고 (투자했죠.)"
지난달 투자금을 가지고 잠적했던 박 씨가 보름 만에 검거됐습니다.
하지만, 돈의 행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은닉했을 가능성이 커요. 드러난 계좌에는 (투자금이)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경찰은 박 씨를 구속하고 은닉한 범죄 수익을 찾는 데 주력하겠다고 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