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의 불공정거래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는 수사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제1부는 브리핑을 열고 이 전 대표가 처음부터 구체적인 단서 등이 확인되지 않아서 조사하지 않았고, 조사 계획도 세우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예전에 사기피해자들로부터 고소를 당한 사건들이 여러 건 있어 1월쯤 소환했지만, 실제 조사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검찰이 이 전 대표를 조사한 것은 신라젠 수사를 담당한 금융조사제1부가 아닌 금융조사제2부가 다른 사건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3월 이 전 대표 측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채널A 이 모 기자가 '검찰이 신라젠 수사를 다시 시작했다'며 접근하던 시기에 이철 전 대표가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아 검찰과 보수언론이 함께 움직이는 것 같아 공포스러워했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또 각종 언론에서 제기된 신라젠 관련 정·관계 로비 의혹은 실체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신라젠과 관련된 계좌를 비롯해 압수한 자료와 당사자 진술 등을 종합해봤을 때 일각에서 의혹이 제기된 여권 유력 인사들이 관련된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 이성식 기자 / mod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