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 해상 동굴에 고립된 다이버 구조 활동을 하다 실종된 해경 대원 한 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동굴 안에 고립됐던 해경 대원 2명과 다이버 2명은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파도가 출렁이는 바다 위에 구조선 한 대가 떠 있습니다.
곧이어 해경 대원들이 실종된 동료 1명의 시신을 끌어올립니다.
「경남 통영 홍도 인근에 있는 해상 동굴 안에 고립된 남녀 다이버 2명을 구조하다 」실종된 해경 대원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앞서 전날 오전 10여 명의 일행과 함께 스킨스쿠버에 나선 다이버 2명이 바위섬 동굴에 고립됐습니다.
구조에 투입된 해경 대원 3명이 구조밧줄 설치에는 성공했지만, 높은 파도에 동굴 안을 빠져나오질 못했습니다.
▶ 인터뷰(☎) : 해경 관계자
- "그 당시 파고가 2~2.5m로 아주 높게 일었거든요. 골이잖아요. 쑥 들어가버린 거예요."
동굴 길이는 20m로 해경 대원들과 다이버들은 뭍에서 대피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탈수 증세를 보였던 해경 대원 한 명이 갑자기 들이닥친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이후 해경 대원 2명과 다이버 2명은 구조됐지만, 실종된 해경 대원은 바닷속에서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무인도인 홍도는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인근 수중에서는 다양한 물고기와 감태, 해초 등을 볼 수 있어 다이버들에게 인기입니다.
▶ 인터뷰(☎) : 홍도 다이빙 경험자
- "시야도 깨끗하고 조류도 거칠지 않다 보니까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서 (다이버들이) 자주 찾는 포인트 중의 하나입니다."
「해경은 숨진 해경 대원이 옮겨진 통영 병원에서 영결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편집 : 이우주
화면출처 :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