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의 교육 내용이 기업에서 원하는 직무 능력과 차이가 크다는 지적이 이전부터 있어왔는데요.
대학교육협의회가 산업계 관점에서 본 대학 평가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산학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석학들의 충고가 잇따랐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24개 주요 기업의 신입사원들이 평가한 출신대학 교육과정의 산업현장에 대한 적용도는 100점 만점에 48점.
대학에 다니며 현장 실습에 참여한 기간은 평균 3.7개월이었고, 만족도 역시 48점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자동차와 건설 분야에 비해 금융 분야는 대학 교육과 실무 능력 간의 연관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산업 현장과 대학 간의 괴리를 극복하기 위해 대학과 기업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프랑스의 석학인 기 소르망 교수는 대학과 학생, 노동자와 기업 대표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자고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기 소르망 / 프랑스 파리정치대학 교수
- "기업과 대학과 학생 사이의 꾸준한 협력이 필요합니다. 위에서부터 개혁을 강요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또한, 대학의 다양성과 세계화는 궁극적으로 기업에도 도움이 될 거라며, 대학에 대한 기업들의 지원을 강조했습니다.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도 카이스트에 조선학과를 개설한 사례를 들며, 21세기의 문제를 푸는데 기업과 대학이 협력하자고 역설했습니다.
▶ 인터뷰 : 서남표 / 카이스트 총장
- "과거의 유명한 대학도 21세기에 인류가 가진 문제를 해결 못하면 낙오자가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카이스트는 21세기의 문제를 푸는데 앞장서자는 겁니다."
경제 위기를 극복하려면 대학과 기업 모두 소모적인 '네 탓 공방'을 넘어서, 상생과 협력을 위한 노력이 시급해 보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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