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염원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전파가 늘고 있습니다.
인구 밀도가 촘촘한 수도권에서 대규모 유행이 오지 않을지, 보건 당국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주간 늘어난 국내 코로나19 환자는 모두 364명입니다.
이 중 350명이 수도권에서 발생했습니다.
문제는 방역망에서 벗어나 있는 이른바 '깜깜이 감염'입니다.
지난주 27명이었던 '깜깜이 환자'는 일주일 새 45명으로 늘었습니다.
깜깜이 감염비율이 약 9%로, 10명 중 1명은 감염경로를 모른다는 얘긴데 관리 가능범위인 5%를 훌쩍 넘겼습니다.
▶ 인터뷰 : 정은경 / 질병관리본부장 (어제)
- "보건당국이 가장 싫어하는 말이 사실 깜깜이 감염입니다. 대규모 유행이 일어났는데 저희가 혹시나 뒤늦게 발견해서 통제를 못 할까 하는 것들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력도 다시 강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자 1명이 몇 명에게 병을 옮기고 있는지 보여주는 '감염 재생산지수'도 1.9까지 치솟았습니다.
한편, 안양의 37번 확진자는 가족에게 교회 활동 사실을 숨기기 위해 거짓동선을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건당국은 이 60대 여성의 구체적인 감염경로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hk0509@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