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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 모발 이식기 [사진 제공 = 오대금속] |
4일 오대금속에 따르면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경북대학교병원과 공동으로 '자동 모발 이식기'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기존 모발 이식기와 달리 바늘 10개가 장착돼 있어 한 번에 10개의 머리카락을 심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2~3시간 이어지는 시술 시간을 1시간 30분 가량으로 줄일 수 있고 시술 시 의사와 환자의 피로감도 크게 덜 수 있다. 기존에 사용해 오던 일반적인 모발 이식기는 모낭을 1개씩 식모기에 장착한 뒤 두피에 심고 다시 식모기를 교체하는 과정을 되풀이해야 해 수술 시간이 긴 단점이 있었다. 현재 모발 이식은 사람의 후두부 두피 중 일부를 절개해 2000여개 이상의 모낭을 탈모 부위에 하나씩 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반면 이 제품은 모발을 심을 때마다 카트리지(원통형 바늘 모듈)가 회전하면서 자동으로 다음 이식을 진행할 수 있게 작동된다. 이 제품은 현재 경북대 모발이식센터에서 8차례에 걸쳐 임상시험도 완료했다. 또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과 의료기기 제조인증(KFDA)을 획득했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록도 마쳤다.
오대금속은 이번 제품 개발을 통해 향후 인공지능 기술 접목한 로봇형 모발이식장치 등 차세대 모발이식 시스템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오대금속이 의료기기 개발에 나선 것은 내연차 부품으로는 회사 성장을 유지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1700여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오대금속은 자동차 엔진 가공 부품 등을 현대차에 납품하며 성장해 왔다. 하지만 내연차 부품 산업 침체 등으로 인해 성
오대금속 관계자는 "모발이식기 제품 개발과 판매를 시작으로 의료 산업의 다양화 추구할 계획"이라며 "기존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도 전기차, 수소차 관련 분야 부품 에 대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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