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부산의 25층 건물 신축공사장 주변 땅이 폭삭 내려앉으면서 바로 옆 은행 건물이 기울어졌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는데, 마치 지진이라도 난 듯 지반 곳곳이 꺼지고 뒤틀렸습니다.
박상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2층 건물에 통제선이 둘러쳐져 있고, 주변 땅은 온통 갈라지고 푹 꺼졌습니다.
건물 한쪽은 70cm 깊이의 구멍이 생겨 마치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위태로워 보입니다.
평평했던 주차장은 지진이 난 듯 울퉁불퉁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건물 후문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한눈에 봐도 땅이 움푹 꺼진 걸 확인할 수 있는데요. 줄자로 한 번 직접 재보겠습니다."
무려 15cm나 내려앉았습니다.
지반 침하로 2층 건물이 기울어지면서 3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인수 / 피해 은행 직원
- "천정에 망치로 두드리는 듯한 '쿵쿵' 소리가 나서 밖으로 나와 보니까 주차장에 침하가 생겨서…."
바로 옆 오피스텔 신축 현장에서 지하 터파기 공사를 한 이후 벌어진 일입니다.
▶ 인터뷰(☎) : 부산 강서구청 관계자
- "지하수위가 변동되면서 그쪽에 있는 흙이 유실됐다(고 합니다.) 지반이 약한 지역이 되다 보니까…."
공사장 옆에는 어린이집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어린이집 관계자
- "저희도 너무 놀라서 부모님들도 전화가 많이 오고…."
해당 구청은 오피스텔 공사중지명령을 내리고, 안전진단과 함께 원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이경규 VJ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