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민단체가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각각 횡령과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3일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는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윤 의원을 횡령죄, 백 전 비서관을 사기죄로 형사고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윤 의원이 지난 2011년 7월께 한국미래발전연구원(미래연) 회계 담당 김 모씨를 백원우 의원실 직원으로 등록시킨 후 일은 하지 않고 5개월 동안 545만원의 월급을 받게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백 전 비서관이 실제 의원실에서 일하지 않은 김씨를 근무할 것처럼 꾸민 서류로 국회 사무총장을 기망해 사기죄가 성립한다는 설명이다. 법세련은 윤 의원에 대해선 김씨가 국회사무처로부터 받은 급여를 소비했다면 횡령죄가 성립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법세련은 윤 의원이 미래연에서 기획실장으로 재직할 당시 김씨 명의로 통장을 만들어 사용했다고 주장하며 금융실명제법 위반 의혹도 언급했다. 윤 의원은 법인통장 이외의 별도의 계좌를 운용한 사실을 인정했지만 부정하게 사용하지는 않았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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