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유료회원, 월 10만원이상 써야 본전"

↑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포인트 적립·콘텐츠 제공 등 기능을 갖춘 유료 회원제 서비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오늘(1일) 오후 정식 출시했습니다.

기본 가격 월 4천900원의 이 멤버십 가입자는 쇼핑·예약·웹툰 등에서 네이버페이 결제금액의 최대 4%를 포인트로 추가 적립 받습니다. 월간 결제금액 20만원까지는 4%, 20만~200만원은 1% 적립을 해줍니다. 1회 적립 한도는 8천원입니다.

콘텐츠 등 원가 부담이 덜한 부가 기능을 제외하고 포인트 적립률로만 따지면 월 10만원 넘게 써야 기본 가격의 '본전'을 뽑을 수 있는 셈입니다.

대신증권 이민아 연구원은 "월 10만원 이상 결제 이용자에 대해서만 포인트 지급 부담이 증가하고 10만원 미만이면 이익이 발생한다"며 "이용자 '락인'(Lock-in·묶어두기) 효과를 높인 뒤에는 포인트 지급 등을 축소해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유료 회원으로 한 달에 200만원을 네이버에서 쇼핑하면 최대 4만6천원을 적립할 수 있습니다.

단, 네이버를 통해 네이버페이로 결제한 상품·서비스 중 결제하기 페이지에 '페이 플러스 아이콘'이 붙어있는 주문만 적립 대상입니다.

↑ 사진=네이버 제공

콘텐츠로는 웹툰 미리보기 10편 또는 웹소설 20화 대여, 바이브 음원 300회 듣기, TV 다시보기 2편, 네이버 클라우드 100GB 이용권, 오디오북 대여 3천원 할인 쿠폰 중에서 4가지를 고를 수 있습니다.

기본 가격에서 월 3천850원을 더 내면 음악 스트리밍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고, 네이버클라우드 용량 200GB와 2TB 추가 요금은 각각 2천200원, 7천700원입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가격 책정이나 포인트 적립 등 측면에서 상당히 공격적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가장 비슷한 SK텔레콤의 멤버십 '올프라임'은 월 9천900원에 11번가 이용 시 SK페이 포인트 2% 추가 적립을 기본으로 '웨이브' 기본 이용권·'플로' 모바일 무제한 듣기·전자책 서비스 등 콘텐츠 중 한 가지를 고를 수 있습니다.

여기에 이달 출시 예정인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네이버통장'도 결합 혜택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에 검색 포털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바탕으로 한 네이버의 온라인 간편결제·쇼핑 시장 급팽창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 사진=네이버 제공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은 올해 1분기 기준 국내 네이버 결제 금액이 5조8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는 2년 전인 2018년 1분기의 3조2천억원보다 81% 늘어난 것입니다.

1분기 결제 금액 중 네이버 쇼핑몰인 '스마트스토어' 결제 금액은 약 3조5천억원으로, 쿠팡(4조8천억원)과 이베이코리아(4조2천억원)의 뒤를 이었습니다.

KTB증권 김진구 연구원은 "네이버쇼핑은 스마트스토어 중심 생태계 구축으로 중장기적으로 전자상거래 업계에서 확고한 1위 사업자 지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