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항거불능 상태에 있는 피해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20대 3명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의정부지검 여성·강력범죄전담부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A 씨 등 3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이들 중 2명은 경찰 수사단계에서 무혐의 처분됐으나, 검찰이 유전자 재감정을 의뢰해 혐의를 밝혀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1월 A 씨는 만취한 피해자를 여인숙으로 데려가 성폭행한 뒤 밖으로 나와 B와 C 씨에게 연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B와 C 씨는 피해자가 혼자 여인숙에 잠들어 있다는 A 씨의 말을 듣고 여인숙을 찾아가 함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 A 씨의 유전자만 검출된 점과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는 B와 C 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A 씨만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대검찰청 DNA·화학분석과에 재감정을 요청한 결과 B와 C 씨
피해자의 속옷에서 C 씨의 유전자가 새로 검출되면서 나머지 2명으로부터 피해를 당했다는 여성의 진술과 부합하는 증거가 확보된 겁니다.
새로운 증거가 제시되자 B와 C 씨는 범행을 자백했고, 결국 세 명 모두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 임성재 기자 / limcastl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