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열린 개척교회 모임 예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천시는 오늘(1일) 오후 2시 브리핑에서 "개척 교회 확진자는 앞서 이날 오전 발표 때보다 5명이 늘어나 18명에서 23명으로 늘어났다"며 "확진자는 목사 13명, 목사 부인·자녀 등 5명, 신도 등 접촉자 5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추가 확진자 23명을 주거지별로 보면 미추홀구가 10명으로 가장 많고, 부평구 9명, 연수구·중구·서구·남동구 각각 1명이었습니다.
인천시는 이들 확진자가 앞서 지난달 31일에 확진 판정을 받은 부평구 모 교회 목사인 57살 A (여·인천 209번 확진자)씨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9번 확진자도 개척교회 목사이기 때문에 이 환자를 집계에 포함하면 인천 개척교회 관련 확진 목사는 14명, 관련 확진자는 24명으로 늘어납니다.
A 씨는 지난 25∼28일 부평구·미추홀구 교회 4곳을 돌며 개척교회 모임 예배에 참석하며 이들 확진자와 접촉했습니다.
이 모임은 지역 신생 개척교회가 서로 돌아가면서 여는 부흥회 성격의 모임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규모가 작은 개척교회를 운영하는 이들 목사는 K부흥회 소속으로, 최근 교회를 순회하며 연합 예배를 드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확진자와 관련된 교회는 미추홀구 5개, 부평구 4개, 중구·서구와 경기 시흥·부천시에 각각 1개씩 모두 13개가 있습니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확진자 대부분은 교회 행사나 모임 당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일요일인) 31일 오전 검체를 채취하면서 (모임이 있었던 교회의) 일요일 예배는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일 모임에 참석한 사람들 중 이날 오전까지 파악된 인원은 30명(확진자 18명 포함)이고 이들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당국이 파악하지 못한 모임 참석자가 있을 수 있고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참석자들도 있어 확진자가 더 나올 수도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아직 A 씨의 최초 감염 경로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로 세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A 씨는 28일에 근육통, 31일에는 발열과 인후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인천시는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교회의 종교행사를 일시 중단하도록 조치하고 방역을 하고 있습니다
또 소규모 종교시설을 대상으로 '생활 속 거리두기'가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있습니다.
인천시 관계자는 "교회를 대상으로 방역지침 준수, 발열 체크, 참석자 명단 작성 등을 안내하고 있다"며 "확진자들의 위치정보(GPS)와 의료기관 이용내역 등을 토대로 동선과 추가 접촉자가 있는지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