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종교 소모임, 여행, 동아리·식사 모임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사례가 잇따르자 소모임 내 방역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지침으로 만들어 제시하기로 했습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오늘(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소모임 내 방역관리자가 어떻게 수칙을 지켜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요령을 오늘내일 중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서는 5명 이상 소모임에서도 방역관리자를 지정해 모임 내 방역수칙 준수를 확인하게끔 하고 있지만, 의무가 아닌 권고 사항입니다.
손 반장은 "소모임의 특성 자체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정부가 일일이 행정점검을 하고 지도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구체적인 행동요령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방역관리자가 모임에서 수칙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신경 써야 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해 세부 지침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소모임 내에 방역관리자를 지정·운영하는 것 외에도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기본 수칙만 잘 지키면 감염 확산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소모임 내에서 손을 자주 씻으며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큰 소리로 말을 하지 않는 기본적인 수칙만 지키더라도 감염의 확산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 반장은 "모임별 특성에 따라 방역수칙을 따로 만드는 것이 현실성이 없기 때문에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소모임에서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35명 중 30명이 지역에서 발생한 사례였고, 지역 발생 30건 중 24건이 종교 소모임에서 나왔습니다.
경기 안양과 군포에서는 제주도로 단체여행을 다녀온 교회 목사들과
방역당국은 종교시설에서 당분간 대면접촉 소모임을 자제하고, 수도권 주민들에게도 음식점과 주점 등지의 방문을 최대한 삼가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