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를 알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이 나오는 가운데, 모레(3일)부터 초중고 학생 178만 명이 등교수업에 들어갑니다.
"우리 아이 등교시켜도 괜찮나"하며 걱정하는 학부모님들이 많은데요.
김문영 기자와 등교 수업 관련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모레부터 178만 명이 등교 수업을 하는데, 수업 대상 학생들이 어떻게 되나요?
【 기자 】
모레(3일) 고등학교 1학년과 중학교 2학년·초등학교 3~4학년이 등교를 합니다.
대상 인원만 모두 178만 명에 이릅니다.
4차 등교 시기도 바로 일주일 뒤부터인데요.
다음 주 월요일, 그러니까 8일에는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5~6학년이 학교로 갑니다.
앞서 지난달 20일 고등학교 3학년이 등교를 시작하며 순차적으로 개학을 했는데, 이번 주 3차 등교에, 다음 주 4차 등교까지 이뤄지면 이제 모두 학교로 가는 겁니다.
1차와 2차 등교 인원까지 포함하면, 앞으로는 매일 수백만 명의 학생들이 움직이게 됩니다.
교육부가 등교할 학급과 학년을 각 시도교육청과 학교가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하면서, 교육 현장의 방역 긴장도가 높아질 예정입니다.
【 질문 2 】
그런데 부산에서 처음 고3 학생 확진자도 생겨났고, 학부모들의 불안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데요. 서울에서는 여의도뿐 아니라 목동의 학원가가 비상에 걸렸다죠?
【 기자 】
네, 부산 내성고에 다니는 3학년 A군이 진단검사에서 확진 판정이 됐죠.
지난 28일 결과가 나온 뒤, 해당 학교의 모든 학생과 교직원이 자가격리 됐는데요.
오늘(1일)부턴 등교 수업을 중단하고 원격 수업을 진행합니다.
지금 이와 같이 학생이나 교사, 학원강사 등의 감염으로 등교 수업을 중단하거나 연기한 학교가 전국적으로 총 830여 곳에 이릅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31일) 서울 목동의 양정고등학교 학생 가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에, 해당 학교도 오늘 하루 임시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양정고 2학년 A군의 대학생 누나와 어머니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인데, 다행히 유명 보습학원 여러 곳을 다닌 것으로 알려진 A군은 음성이었습니다.
하지만, 목동 학원가에 긴장이 높아지며 학원들은 학원생들을 돌려보냈고 문을 닫았습니다.
앞서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의 한 학원에서는 강사가 감염된 뒤 수강생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있었죠.
학원도 안심할 수가 없는 곳인 가운데, 각 학교로의 등교도 차례로 이뤄지면서 학부모들은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 질문 3 】
이런데 교육 당국이 3차, 4차 등교수업을 예정대로 진행하는 이유는 뭡니까? 교육부가 내놓은 대책이 있을 텐데, 어떤 내용인지 궁금한데요.
【 기자 】
네, 교육 당국은 아직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 판단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태원발 감염에 이어,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발 감염도 확산하면서, 수도권의 등교 인원 등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수도권 고등학교의 경우, 등교 인원을 전체 학생 수의 3분의 2 이하로 유지하도록 하고요.
마찬가지로 수도권의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등의 등교인원은 전체 학생의 3분의 1 이하로 줄인다는 방침입니다.
비수도권에 대해선 기존과 똑같이 유치원과 전체 학교에 대해 3분의 2 이하 등교를 권장해, 모이는 인원을 분산시킵니다.
또, 교육부는 방역수칙 등을 어긴 학원에 대해선 강도 높은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방역수칙을 어길 경우엔 사업주와 이용자에게 300만 원 이하 벌금을 부과하거나 집합금지 조치를 내리게 되고요.
또, 확진자가 나온다면, 해당 학원 시설을 폐쇄한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오늘부터 휴원 조치에 들어갔던 전국의 어린이집도 수도권을 제외하고 모두 다시 문을 열어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높아지는 만큼 이를 해소할 만한 철저한 방침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