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쿠팡 물류센터발 코로나19 학생 확진자가 처음으로 나오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전국 8백여 개 학교에서 등교가 중단된 가운데 정부는 일단 예정대로 순차 등교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인데, 학부모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7일 부천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의 중학생 자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쿠팡 물류센터발 확산으로 서울에서 학생이 감염된 첫 사례입니다.
학교 내 감염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고3 학생 확진자가 나온 서울 강동구의 한 학교는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 인터뷰 : 고등학생
- "월요일 학교 오면 된다고, 오늘이랑 내일 온라인(수업을) 하는데 책이 학교에 있어서…."
지역 감염이 늘면서 서울에서만 117개, 전국 838개 학교가 등교 수업 일을 조정했습니다.
등교 일정이 변경된 지역의 맞벌이 학부모들은 난감합니다.
▶ 인터뷰(☎) : 맞벌이 학부모
- "부모님이 아이를 봐주신다고 해서 원래는 3월 말 정도까지만…. 이 상황 자체가 주춤할 거라고 예상할 수가 없죠. 회사에는 3개월 동안 휴직을 일단은…."
방역 당국은 일단 순차 등교를 예정대로 진행하며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학부모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어제)
- "등교수업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을 기대합니다. 지자체 시군구별로 해당 교육청과 상의해서 상황이 좀 더 엄중한 지역은 유연하게…."
실제로 지난 27일 2차 등교수업 출석률은 90.4%로, 학교에 오지 않은 학생이 25만 명에 달했습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편집: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