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대)'에 이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복지시설인 '나눔의 집'에 대해서도 온라인 모금 활동 운영정지 결정을 내렸다.
28일 네이버 산하 비영리재단인 해피빈은 '나눔의 집'이 자사의 온라인 기부 플랫폼을 통해 모금 활동을 진행할 수 없도록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해피빈은 여러 공익단체가 올린 모금 게시물에 직접 현금을 결제하거나 1개당 100원의 가치가 있는 디지털 화폐 '해피빈 콩'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사용자 기부활동을 지원해왔다. 정의연대와 나눔의 집도 해피빈을 통해 운영비 등을 후원금 형식으로 모금했다.
현재 네이버 해피빈 사이트에 '정의기억연대' 또는 '나눔의 집'을 검색하면 후원금 모금 활동이 나타나지 않는다. 네이버 관계자는 "재단법인 해피빈 사무국에서 현재 '나눔의 집'을 둘러싼 문제가 '정의연대'와 유사한 상태라고 판단하고 운영정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전날 "해피빈은 공익단체들이 가입해 모금활동을 벌일 수 있도록 플랫폼 기능만 제공하고 관리감독 의무는 없다"며 "다만 소관부처나 감시기관에서 의혹이 제기될 경우 운영정지 결정은 내릴 수 있
정의연대와 나눔의 집의 모금 활동은 당분간 다시 시작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관련 단체들의) 모금 재개 여부는 의혹이 규명되고 난 후 추가 판단에 따라 이뤄질 예정"이라며 "그동안 해피빈을 통해 모금한 액수를 밝히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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