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과 관련해 이태원 클럽 사례와 달리 전수검사가 신속히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오늘(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 정례 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 사례와 달리 (부천 물류센터 관련 접촉자) 대부분이 연락처 파악이 용이해 검사가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오늘 중 대부분 검사가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부천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총 69명입니다.
같은 기준으로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한 전수검사 대상자는 4천159명이며 이중 3천445명(82.8%)이 검사를 받았습니다. 2천854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522명은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방역당국은 부천 물류센터 관련 집단감염이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과 비교해 방역 관리에 용이한 이유로 접촉자 숫자 자체가 더 적은 데다, 접촉자를 확정하기도 쉽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이태원 클럽과 관련한 전수검사는 15일 동안 진행됐지만,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해서는 짧으면 2∼3일, 늦어도 3∼4일 내 위험에 노출됐던 모집단 검사를 완료할 수 있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했습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이번 경우 검사를 받는 데 심리적인 걸림돌이 (상대적으로) 적어 자발적인 협조를 얻어낼 수 있었다"며 "클럽 사태 때는 이태원과 먼 거리의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인천, 경기지역 거주자가 대부분인 점도 다르다"고 부연했습니다.
현재까지 확진자 69명은 쿠팡 근무자 55명, 가족·지인 지역사회 감염 14명으로 분류됐습니다. 시도별로 인천 30명, 경기 24명(부천 17명), 서울 15명입니다.
방역당국은 이날까지 검사가 대부분 완료되면 물류센터 내 확진자 수는 증가하겠지만, 검사가 완료되면 이태원 클럽 사례보다는 방역망 안에서 통제하기가 쉬울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지역사회 전파가 얼마나 더 확산할 것이냐는 것을 섣불리 판단하기는 쉽지 않지만, 객관적인 지표로 이태원 사례와 비교해서 그 피해 규모를 (더 적게) 추정해 볼 수 있다"며 "전수 검사가 완료되면 물류센터 내 집단감염은 방역관리망의 통제 안에서 관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나 지역사회 전파 속도가 매우 빠른 것은 사실이라며, 확산 차단을 위해 특히 수도권 거주 주민에게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습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수도권 내 감염 전파 속도가 매우 빠르므로 거주 주민들은 당분간 외부 출입을 최소화하고 스스로를 보호해달라"며 "특히 불요불급한 모임과 약속 등은 가급적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밀폐된 공간에서 다수가 밀집하는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방역당국은 택배를 통한 전파 가능성에 대
김 1총괄조정관은 "택배를 통한 감염의 확산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이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도 택배를 통해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