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금 의혹을 내부 고발한 나눔의 집 직원들이 이번엔 배임 혐의로 나눔의 집 소장을 추가 고발했습니다.
이런가하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제대로 병원 진료를 받지 못했다는 민원까지 인권위에 제기되면서 내부 갈등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나눔의 집 내부 고발 직원들이 배임 혐의로 안신권 소장을 최근 경찰에 추가 고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대월 학예실장 등 직원 7명은 안 소장이 지난 2018년부터 개인적 소송에 대한 변호사 비용 990만 원을 나눔의 집 계좌에서 충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고발장엔 또 나눔에 집에 기부된 쌀을 중앙승가대학 등에 수차례 보냈고, 시설공사에서 남은 보도블록을 개인 용도로 썼다고 적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앞서 고발한 전 사무국장 횡령·배임까지) 저희가 한꺼번에, 전체적으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검토하고 있고요."
안신권 소장은 개인이 아닌 공적인 일로 소송이 벌어졌으며 외부에 보낸 쌀도 직원회의를 거쳐 이뤄졌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 소장은 지난 2월 사표를 낸 상태로 나눔의 집을 운영하는 조계종 사회복지법인에서 후임자를 공모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할머니들의 인권이 침해됐다는 민원을 접수한 국가인권위원회는 오늘 나눔의 집을 방문 조사했습니다.
민원엔 다친 할머니에게 병원 진료를 제공하지 않거나 치아가 없는 할머니에게 대체식을 주지 않은 사례 등이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권위는 인권 침해 소지가 확인되면 정식 조사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엄태준 VJ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