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방' 운영자 조주빈과 공모해 성착취물을 제작해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부따' 강훈이 "조주빈의 꼭두각시에 불과했다"며 주요 혐의에 대해 부인했습니다.
다만 "중대 범죄에 가담한 점을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박사방' 조주빈의 공범으로 지목돼 재판에 넘겨진 '부따' 강훈은 "조주빈의 꼭두각시였다"며 일부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강훈 측 변호인은 "고3 수험생으로 스트레스를 풀려고 야동방에 들어갔다가 조주빈을 만나 신체 일부 사진을 보냈고, 이를 이용한 협박에 범행에 가담했다"며
"피고인은 조주빈의 지시에 복종한 하수인일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검찰이 적용한 11가지 혐의 가운데, '박사방'에서 성착취 영상을 판매·유포하고 회원을 관리한 혐의 등은 인정했지만,
조주빈과 공모해 피해자를 협박해 영상을 찍도록 강요하거나 직접 성착취 영상을 찍은 혐의는 조주빈의 단독 범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강철구 / 강훈 측 변호인
- "매일매일 후회한다고 하고 피고인의 부모님마저도 매일매일 사죄의 마음으로 하루하루 어렵게 살고 있습니다."
반면 검찰은 "조주빈과 공모해 잔인한 성폭력 범죄를 반복적으로 저질렀다"며 전자발찌 부착을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강훈 재판에 앞서 열린 또 다른 공범 한 모 씨의 재판에선 한 씨가 불법 촬영한 성착취 영상에 대한 증거 조사가 진행됐습니다.
검찰은 다음 달 결심공판 전까지 한 씨에게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해 추가 기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