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 소재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이커머스 업계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27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쿠팡 물류센터 관련해 이날 오전까지 서울 1명, 인천 11명, 경기 부천 1명 등 12명이 확진자로 등록됐다.
지난 23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26일까지 직원과 지인·가족 등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연일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서울 동작구 39번 확진자로 등록된 30대 남성은 지난 24일 새벽부터 두통과 오한 증상이 발생해 26일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 광명 거주 30대 남성도 물류센터 직원으로, 25일 자가격리 상태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26일 확진자로 판정됐다.
이 직원 2명은 물류센터 근무자로 센터 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천에서는 계양구·부평구·동구·연수구 등에서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다. 지역별로는 계양구 7명, 부평구 3명, 동구 1명 연수구 1명 등이다.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계양구 확진자 7명 중 2명은 50대 남성과 40대 여성으로, 모두 쿠팡 부천 물류센터 근무자로 확인됐다.
쿠팡은 직원들의 확진 판정이 이어지면서 해당 물류센터 운영 중단과 강력한 방역 조치를 강조하고 있다. 또 부천 물류센터 전 직원에 대해 검사를 실시하고 관련 비용을 전액 부담할 방침이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이어지고 있다. 개학을 앞두고 쿠팡에서 등교 물품을 구매한 학부모를 중심으로 감염 가능성에 대한 불안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배송받은 물품의 물류센터를 확인하는 방법이나 배송 물품 소독방법 등을 공유하는 게시글도 올라오고 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먹거리 배송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만큼 신선식품 배송
업계와 방역당국에서는 물류를 통한 감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쿠팡은 해당 물류센터에서 배송 예정인 상품을 인천 등 타 지역 물류센터를 통해 배송하면서, 최종 단계에서 한번 더 소독하는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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