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서해 경계망이 뻥 뚫려 비상이 군 당국이 비상이 걸렸다.
중국인 밀입국 용의자들이 레저용 모터보트를 타고 충남 태안 해안가에 도착한 뒤 국내에 잠입할 때까지 군이나 해경이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27일 해경에 따르면 밀입국 용의자 중 한 명인 40대 중국인 남성 A씨가 전날 오후 7시 55분께 전남 목포시에서 붙잡혔다.
그는 "20일 오후 일행 5명과 함께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를 출발해 21일 태안 앞바다에 도착했다"고 해경에 진술했다.
이들은 큰 배를 타고 공해상까지 나온 뒤 레저 보트를 타고 거침없이 우리나라까지 온 것이다.
보트 안에서는 중국어가 쓰여 있는 구명조끼, 옷가지, 빵을 비롯해 여분의 기름통이 발견됐다.
밀입국자들이 탄 민간 레저보트 한 대가 유유히 해안·해상 경계망을 뚫고 들어온 만큼 군과 해경은 허술한 감시 태세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태안해경은 검거한 40대 중국인
단순 밀입국이 아닐 수도 있다고 보고 정확한 밀입국 목적과 국내 공범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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