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을 앞두고 중국에서 대량 수입된 개구리모양 비누거품 장난감. 초록색으로 천진하게 웃고 있는 디자인과 달리 수많은 어린이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가습기살균제 성분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가 거품액에서 검출됐다. 개학을 앞둔 시점에서 적발된 지퍼케이스 연필세트에서는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159배, 중금속인 카드뮴은 기준치의 4배가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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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호르몬이 기준치를 넘어서거나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된 장난감 등이 5월 가정의 달에도 여전히 어린이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송민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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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석환 관세청장(가운데)이 27일 인천본부세관을 방문해 가습기살균제 성분(CMIT)이 검출된 개구리모양 비누방울 장난감을 확인하고 있다. <송민근 기자> |
27일 관세청은 가습기살균제가 포함된 장난감 등 어린이 건강에 위협을 주는 위해제품이 4월과 5월 두달간 83만점 적발됐다고 밝혔다. 주로 비누방울 장난감, 필통과 연필 세트 등 평범한 완구·문구류에 위험사례가 많아 소비자 주의가 필요하다. '몰랑 트윙클 별 형광펜 세트'의 경우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1000ppm)의 328배가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데, 기준치를 월등이 넘게 사용된 점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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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호르몬이 기준치를 넘어서거나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된 장난감 등이 5월 가정의 달에도 여전히 어린이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송민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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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세청이 적발한 유독물질(니코틴)이 함유된 제품과 짝퉁 발기부전치료제 <송민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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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관에서 반입하다 적발된 불법 도검류. 지팡이 모양 손잡이를 뽑으면 검날이 나타나는 경우도 적발됐다. <송민근 기자> |
기상천외한 은닉 방식도 세관 엑스레이 검사를 뚫지는 못했다. 해외에서 들여온 비누와 양초를 엑스레이 검사한 결과 검은 그림자가 있어 마약이 발견된 건도 있었다. 이 외에 태국산 나사제조기 바닥을 뜯어보니 메스암페타민(필로폰) 90kg가 적발되기도 했다. 이 외에 컨테이너 입구에는 일반 물건(행거)을 싣고 안쪽에 성인용품과 이어폰을 숨긴 '커튼치기' 수법, 컨테이너 앞뒤에 정상물품(숯) 싣고 그 사이에 짝퉁명품과 담배를 숨기는 '심지박기' 등도 들통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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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거나 국내 반입이 금지된 성분이 함유된 불법건강기능식품이나 불법 미용기기도 다량 적발됐다. <송민근 기자> |
[인천 = 송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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