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고등학교 3학년 학생부터 시작된 등교 개학이 27일 고등학교 2학년, 중학교 3학년, 초등학교 1~2학년, 유치원생으로 확대됐다.
그러나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n차 감염'이 지속중이고 서울과 경기, 경북 일부 학교와 유치원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학부모들 사이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전국 고2, 중3, 초1∼2, 유치원생 등 약 237만명이 학교·유치원에 등교한다.
이들 학생의 등교는 20일 고3에 이어 두 번째다.
진로·취업 때문에 매일 등교하는 고3과 달리 이번에는 격주제·격일제·2부제 등 학생의 밀집도를 낮추기 위한 학교별 맞춤형 학사 운영 방식이 도입됐다.
등교 첫날부터 격일제에 들어가는 학교에서는 일부 학생들이 등교 대신 원격 수업을 할 전망이다.
진학이 시급한 중3은 상당수 학교에서 매일 등교할 것으로 보인다.
8살 자녀를 둔 강북구 수유동의 한 학부모는 "입학후 첫 등교인데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선다"며 "일단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9살 자녀를 둔 또 다른 학부모는 "등교 개학 첫날이라 일단 보냈지만 불안한 마음에 가정학습을 할지 고민 중"이라고 우려했다.
학부모들의 이같은 걱정과 전일 확진자 발생에 따른 교육부 조치로 실제 등교 인원은 당초 237만명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일단 전날 유치원을 포함, 서울 11개교, 경북 185개교, 경기 1개교 등 197개교가 등교 연기를 결정했다.
여기에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교사, 유치원 방과후 교사 등 학생이나 교직원이 직접 코로나19에 확진돼 등교가 늦춰진 경우도 있다.
여기에다 서울 양천·은평에서도 초등학교·유치원 4곳이 등교 일정을 조정했고
현재까지 등교 연기를 결정한 학교는 451곳으로 집계됐지만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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