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시 소재 쿠팡 물류센터 근무자들과 그 지인·가족들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수도권에서 잇따르고 있다. 27일 오전에는 경기 광명7동에 사는 30대 남성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가 닷새만에 15명으로 늘었다.
부천시 오정동에 소재한 이 물류센터는 수도권 서부지역으로 배송되는 신선식품을 처리하는 곳으로, 상시근무자와 일용직 근로자, 납품업체 직원 등 총 3626명이 관련 일을 하고 있다. 부천시는 이들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이다.
23일부터 26일까지 단 나흘만에 근무자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파생감염이 추정되는 가족과 지인 등을 합하면 관련 확진자는 27일 오전 기준으로 15명에 이른다.
서울 강서구는 쿠팡 부천 물류센터 근무자인 30대 여성이 26일 오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은평성모병원 격리병상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강서구 34번인 이 환자는 직장 내 접촉으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23일 증상이 나타나 26일 오전 이대서울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쿠팡 부천 물류센터 근무자 중 첫 확진자는 43세 여성(인천 부평구 24번)이다. 이 근무자는 17세 아들(부평 25번)과 함께 23일에 확진됐다.
이어 24일에는 30대 여성인 센터 근무자(경기 부천시 87번)가, 25일에는 부천 거주자인 38세 남성(부평 26번), 34세 여성(부천 88번)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26일에는 강서 34번뿐만 아니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에 사는 45세 여성(구로 38번), 관악구 신림동 거주 32세 남성(관악 58번), 인천 부평동 24세 남성(부평 27번)과 20세 여성(부평 29번), 경기 파주시 50대(파주 9번), 인천 계양구 작전서운동 주민(계양 12번) 등 근무자 최소 7명이 확진됐다.
또 부천 87번 접촉자이지만 물류센터 근무자는 아닌 인천 계양구 계양3동 거주자 50세 여성(계양 10번)과 10세 딸(계양 11번)도 26일에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쿠팡 부천 물류센터 근무자 중 초기 발병자인 부평 24번이 아들(부평 25번)과 함께 이달 9일 지인 가족의 돌잔치 참석차 부천 '라온파티' 뷔페식당을 방문한 점에 주목하고 감염 경로를 추적중이다.
부천시 소재 쿠팡 물류센터 근무자인 광명시 15번째 확진자는 지난 25일 회사 확진자 발생에 따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가 26일 오후 광명시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27일 새벽 확진 통보를 받았다.
대규모로 직원들이 근무하는 물류센터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부천시는 물론 인근 인천시도 지역감염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불안해 하고 있다. 집단감염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부천시는 물류센터 전 직원에 대해 외출 자제를 당부하며 전파 차단에 나섰다.
쿠팡 측은 센터를 폐쇄하고 보건당국과 함께 방역을 진행 중이다. 해당 물류센터는 서울과 수도권 서부 지역
택배 배송 관련 소비자 불안에 대해 쿠팡 관계자는 "고객이 주문한 상품은 배송 전 최종 단계에서 한 번 더 소독하고 있어 안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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