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17시간 검찰 조사 후 귀가…혐의 부인

【 앵커멘트 】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검찰에 출석해 17시간 동안 조사받고 나서 귀가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제기된 의혹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손기준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늘(27일) 새벽 한 시 반쯤 검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소환된 지 17시간 만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이 부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건 2017년 2월 국정농단 사건 이후 3년 3개월 만입니다.

검찰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를 통해 그룹 경영권을 불법 승계받았다는 의혹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 부회장의 지시나 승인이 있었느냐는 겁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합병 비율 조작을 보고받거나 지시한 사실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삼성의 해명과 마찬가지로 기업 합병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는 견해입니다.

검찰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 부회장에 대한 추가 소환과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까지 추가 소환조사 여부와 일정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기소 여부도 함께 결정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손기준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