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어준씨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배후설을 제기했습니다.
김 씨는 26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기자회견문을 읽어보면 이용수 할머니가 직접 쓰신 게 아닌 게 명백해 보인다. 누군가 왜곡에 관여하는 게 아니냐"냐며 "예컨대 '소수 명망가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표현은 정치권 용어로 일상용어가 아니다. 할머니가 쓴 문장이 아니다"고 주장했습니다.
↑ 사진=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그러면서 "30년간 위안부 문제만 집중한 단체에 왜 정신대 문제만 신경 쓰지 위안부를 끌어다가 이용했냐는 건 뜬금없는 이야기"다며 "1980년대 말까지만 해도 두 단어는 혼용해서 썼다. 초기에 단어를 구분하지 않을 때 출범해서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라는 단체명이 됐지만, 처음부터 위안부 문제만 집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김씨는 "지금까지 할머니가 얘기한 것과 가자인권평화당 최용상 대표의 주장이 비슷하고, 최 대표의 논리가 사전 기자회견문에도 등장한다"며 최 대표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습니다.
또 "2012년 국회의원이 되려고 이 할머니가 새누리당과 민주당 비례 신청을 한 적이 있다. 그 일을 함께한 게 최 대표"라며 "그 전과 후는 몰라도 (지난 7일 이 할머니의) 첫 번째 기자회견에 함께 등장한 정도의 관계는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할머니 측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 할머니의 수양딸이 평소에 말씀하시는 걸 적고 그 내용을 순화하고 정리해 기자회견문을 만들었다"며 "김씨는 구순 노인이 연필이나 컴퓨터
이어 "이 할머니가 말씀하다 보면 격해지는 부분이 있어 회견문을 미리 만들자고 제안해 본인이 수긍한 것"이라며 "다른 시민단체에서도 회견문을 준비했는데, 이 할머니가 와닿는 부분이 없었는지 회견장에 가져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