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 대학교수가 개인 블로그에 성차별적 인식이 담긴 게시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학교 학생회는 해당 교수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25일 한국외대 학생회 등에 따르면 이 대학 명예교수 A씨는 이번 학기에 담당한 경영학 관련 강의에서 수강생들에게 자신이 블로그에 쓴 글을 읽기 과제로 냈다.
그런데 A교수가 올린 글에는 성차별적이고 여성혐오적인 인식이 포함된 글이 있다는 주장이 학생들로부터 나왔다.
A교수가 과제로 읽도록 한 글에는 남성을 '물뿌리개'에 비유하고 여성을 '꽃'에 빗대면서 "집 꽃 물 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시들다가 말라 죽으면 남자 손해", "비아그라를 먹어라" 등 내용이 포함됐다.
A교수는 해당 글에 대해 "읽기 필수!!!!"라고 쓰는 한편 "수필 앞부분 읽기가 부담스러울 수 있음에 미리 양해 바람…. 재미로 쓴 수필이었음을 감안해 주길"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과제 대상은 아니었으나 A교수 블로그에 올라온 다른 글에는 "10여명의 교수와
학생회는 이에 대해 성명을 내고 "A교수는 해당 게시물에 대해 책임지고 교단에서 내려오라"고 요구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