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우려로 두 차례나 미뤄졌던 올해 첫 초중고 검정고시가 오늘 치러졌습니다.
방역 수칙 아래 시험을 치러야 한 수험생들은 힘들게 시험을 본 만큼 반드시 합격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김민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주말 이른 아침, 방역 장갑까지 낀 감독관들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발열체크 좀 할게요."
모두 열을 재고 손 소독을 마치고 나서야 고사장에 들어설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김민형 / 기자
- "코로나19로 두 번이나 미뤄졌던 검정고시 시험이 올해 처음으로 열려 서울 시내 13곳 고사장에서 진행됐습니다."
고사장 내부도 방역 수칙이 적용되긴 마찬가지.
책상 앞 뒤와 양 옆을 모두 1.5미터씩 띄어 앉아야 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시험을 보게 된 수험생들, 합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오숙 / 서울 중계동
- "기분이 설레는…. 설레요. 제가 몇 번 떨어졌거든요. 근데 오늘은 꼭 붙고 싶어요."
▶ 인터뷰 : 백인숙 / 서울 미아동
- "코로나 때문에 못 보게 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이 됐어요. 그전에 못 이뤘던 거를 지금 이렇게나마 할 수 있는 걸…."
기다리는 가족들은 걱정 반, 안도감 반입니다.
▶ 인터뷰 : 서지민 / 경기 남양주시
- "한 번 더 미뤄지는 것 아닌가 걱정도 했었는데요. 건강하게 편한 마음으로 잘 치고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검정고시를 신청한 사람은 서울에서만 모두 6,088명으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응시율은 지난해보다 5%포인트 떨어진 81%를 기록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별도의 시험 공간도 마련했지만 다행히 유증상자는 없었습니다.
MBN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취재 : 정지훈 VJ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