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 도중 실종됐다 최근 숨진 채 발견된 충남지역 교사 4명의 유해가 오늘(23일) 오후 3시 40분께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이들 교사가 네팔 교육봉사활동을 위해 1월 13일 인천공항을 출발한 지 132일 만입니다.
네팔에서 교사들의 유해와 함께 귀국한 충남교육청 직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굳은 표정으로 흰색 보자기에 싸인 유골함을 안고 입국장에 차례로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이어 검은 양복 차림으로 기다리고 있던 충남교육청의 다른 직원들에게 유해를 전달했습니다. 유가족들은 이날 인천공항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유해를 전달한 직원들은 취재진의 물음에 별다른 답변 없이 다소 피곤한 표정으로 입국장을 빠르게 빠져나와 미리 준비된 차에 올라탔습니다. 이들은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갑니다.
또 충남교육청 직원과 함께 귀국한 유가족 1명은 격리예외자 신청을 해 인천공항 선별진료실로 이동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음성이 나오면 귀가해 격리 없이 생활하게 됩니다.
실종된 교사들은 1월 17일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데우랄리 산장(해발 3천230m)에서 하산하던 중 네팔인 가이드 3명(다른 그룹 소속 1명 포함)과 함께 눈사태에 휩쓸렸습니다.
사고 지점 눈이 녹으면서 지난달 25일 2명에 이어 27일 1명, 지난 1일 나머지 1명의 시신이 각각 발견됐습니다.
수습된 시신은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 있는 병원에 안치됐다가 유가족 동의를 거쳐 지난 7∼9일 현지에서 화장됐습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경이 봉쇄되면서 유해 이송과 현장에 있던 충남교육청 직원 3명, 유가족 1명의 귀국이 난항을 겪었습니다.
그러던 중 일
이들의 장례는 유가족 희망에 따라 각자 가족장으로 치러집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