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갑질'에 시달리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아파트 경비원 고 최희석 씨를 폭행한 주민인 심 모 씨가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심 씨에 대해 증거인멸과 도망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정태웅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수막을 들고 법원 앞에 모인 사람들이 구호를 외칩니다.
"적반하장 가해자의 구속수사 촉구한다. 촉구한다. 촉구한다."
아파트 경비원 고 최희석 씨에게 폭행과 협박 등을 일삼은 혐의를 받는 심 모 씨의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법원에 모인 겁니다.
이들은 3,400여 명의 동의를 얻은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심사를 받고 모습을 드러낸 심 씨는 이번에도 아무말이 없었습니다.
- 혐의 인정하십니까?
- ….
- 내 동생 살려내 이 XX아. 이 나쁜 놈아.
- ….
▶ 스탠딩 : 정태웅 / 기자
-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심 씨는 결과를 기다리기 위해 곧바로 경찰서 유치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심 씨는 이중주차 문제로 경비원 최 씨를 수차례 폭행하고 사직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최 씨는 억울한 사정을 담은 음성 유서를 남긴 채 지난 10일 목숨을 끊었습니다.
▶ 인터뷰(☎) : 고 최희석 / 음성 유서
- "막냇동생 같은 사람이 협박하고, 때리고, 감금시켜놓고…. 사직서 안 냈다고 산으로 끌고 가서, 너 쥐도 새도 모르게 죽여 버린다고…."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bigbear@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