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당국은 미국과 유럽에서 유입된 G그룹 바이러스가 이미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파되고 있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22일부터 차례로 유럽과 미국발 입국자에 대한 특별검역을 시작했지만, 결국 국내 확산을 막지 못한 셈입니다.
강대엽 기자입니다.
【 기자 】
방역 당국의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에서 이태원 클럽 확진자 14명은 모두 G그룹이었습니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 215명 가운데 클럽 방문자는 95명, 접촉자는 120명입니다.
방문한 확진자보다 접촉한 확진자가 더 많아진 데는, 미국·유럽 입국자에서 유래한 G그룹인 이유도 있습니다.
▶ 인터뷰 : 한명국 / 질병관리본부 바이러스분석팀장
- "바이러스 전파력과 병원성 차이는 G그룹이 강하다. 이렇게 일부 주장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태원 클럽발 확산이 G그룹으로 밝혀지면서 신천지 교인을 중심으로 국내에서 확산한 바이러스가 원인이었을 거란 가설도 빗나갔습니다.
▶ 인터뷰 : 정은경 / 질병관리본부장
- "미국이나 유럽에서 입국, 유입된 바이러스가 아마 수도권 중심으로 조용한 전파가 있었을 거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22일 유럽, 3월 27일 미국발 입국자에 대해 시작한 특별검역으로도 막지 못한 셈입니다.
방역 당국은 앞으로도 바이러스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바이러스 변이와 감염경로를 파악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대엽입니다. [rentbi@mbn.co.kr]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