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원 사기 피해' 고 최동원 선수 모친 사건 속도 낸다

↑ 부산지검 동부지원 방문한 김정자 여사 / 서잔=최동원 기념사업회 제공

1년 넘게 검찰에 사건이 계류돼 있던 프로야구 전설 고 최동원 선수 모친의 사기 피해 사건이 조만간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22일) 최동원 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최 선수의 어머니 86살 김정자 여사는 이날 부산지검 동부지청을 방문해 피해 사건의 진행 상황과 관련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검찰은 사건 진행이 통상적인 절차보다 늦어졌던 이유를 설명하고 조사를 신속히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기념사업회는 전했습니다.

기념사업회 한 관계자는 "김 여사께서 그동안 법률 대리인 조력을 받지 못해, 검찰 측에서 많은 양의 사건 기록을 정리하느라 늦어졌다고 설명했다"면서 "처리가 늦어지는 과정에서 소통이 없었던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사과의 말도 전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김 여사는 2017년 지인 A씨에게 2억원가량 투자 사기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여사는 2018년 10월 해당 사건을 부산 남부경찰서에 고소했고, 경찰은 지난해 4월 A 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에서는 1년 1개월이 넘도록 해당 사건에 대한 처분을 내리지 않았고, 기념사업회 측이 이후 김 여사의 사정을 알고 언론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김 여사는 그동안 몇 차례 걸쳐 동부지청을 방문하거나 전화를 걸었지만 "사건 검토 중"이라는 답변만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김 여사는 검찰이 수사를 마무리할 때까지 4·15 총선 더불어민주당 수영구 후보로 출마했던 강윤경 변호사의 법률 조언을 받기로 했습니다.

또 이날 부산을 방문하는 송영길 민주당 의원도 법률 조언을 하기로 해 김 여사를 만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념사업회 한 관계자는 "최 선수 어머니께서 극심한 스트레스와 불안감으로 최근 건강이 좋지 않다"면서 "아들 명예에 흠이 날까 봐 우려하고 있는데 검찰에서 사건이 빨리 해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