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한 적도 없는 대리운전 업체로부터 스팸성 광고 메시지 받아보신 경험 많으실 텐데요.
알고 보니 일부 대리운전 업체와 개인정보 관리업체가 고객 전화번호를 거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42살 김 모 씨는 하루에도 몇 통씩 오는 대리운전 광고문자가 짜증 나기만 합니다.
더구나 전화한 적도 없는 업체에서 문자가 오면 전화번호가 유출된 경로가 의심스럽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광고문자 피해자
- "별안간에 문자가 오면 보게 되잖아요. 일하는데도 방해가 되고 이용했던 업체라면 덜 짜증이 날 텐데 이용 전혀 했던 적도 없는 데라"
일부 대리운전 업체들이 휴대전화 번호를 불법으로 확보해 광고 메시지를 보내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특히 한 업체는 대리운전업체의 고객을 관리하는 M사로부터 휴대전화 번호 10만 건을 받은 뒤 광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더욱이 M사는 한 업체 고객의 전화번호를 무단으로 경쟁사에 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피해업체 관계자
- "고객분들이 프로그램을 관리하는 서버에 모두가 저장이 다 되고 있습니다. 현재. 다른 회사에다가 고객정보를 다 넘긴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고…"
전화번호를 받은 업체는 지난해 4월부터 광고 문자 250만 건을 무차별적으로 보냈습니다.
▶ 인터뷰 : M사 관계자
- "삭제요청을 안 했기 때문에 데이터를 그냥 넘겨준 거고요. 관례적인 거를 여기서는 우리만 한 것처럼…"
경찰은 전화번호 관리업체 대표 송 모 씨를 입건하고 대리운전회사 대표 이 모 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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