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나눔의 집' 후원금 부정사용 의혹이 사그라들기는 커녕 더욱 확산하면서, 이 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6명의 할머니들에게 그 피해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후원금 취소와 환불 문의가 쏟아지고, 자원봉사자도 뚝 끊어졌다고 합니다.
윤길환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적막감이 감도는 나눔의 집입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 6명이 안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직원과 운영진의 갈등 사이에 평균 연령 95살의 할머니들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미 후원금 취소가 쏟아지고, 주말을 앞두고 계속 이어지던 자원 봉사자 문의도 뚝 끊겼다고 합니다.
▶ 인터뷰 : 나눔의 집 관계자
- "항상 열려 있어서 봉사자들이 목욕시키고, 식사 봉사해 주시는 그런 상황에서 너무 실망스럽잖아요, 그 사람들은. 걱정 많죠, 봉사자들 다 끊어지고…."
내부 고발한 직원 7명은 여전히 거액의 후원금 대부분이 할머니들에게 쓰이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김대월 / 나눔의 집 학예실장
- "후원금은 나눔의 집 위해 쓰고 할머니 관련된 돈은 여가부에서 생활지원금 나오는 돈을 써야 한다는 인식을 하고 있는데요. 그게 말이 안 되는 거죠."
운영진은 후원금 모두 할머니들을 위한 사업에만 썼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신권 / 나눔의 집 소장 (그제)
- "할머니들이 지출할 게 거의 없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왜 후원금이 작년에 25억이 모였는데 6,400만 원 지원했느냐 그렇게 하면 너무 단적인…."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운영진 측은 의혹을 바로잡아 곧 정상화하겠다고 했지만, 경찰 수사 등 후원금 용처를 밝히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고령 할머니들의 불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엄태준 VJ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