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팽한 긴장감이 흐릅니다. 한 학생은 다리를 떨면서 애써 긴장을 누그러뜨립니다.
또 다른 학생은 두 손으로 머리를 쥐어짜고 있습니다.
사실상 올해 첫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가 치러진 오늘(21일) 오전 전북 전주시 호남제일고등학교 3학년 교실의 풍경입니다.
학생들은 등교 개학이란 기쁨보다 긴장한 표정이 역력합니다.
열화상 카메라로 발열 체크를 마치고 교실에 들어선 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평소처럼 이야기를 나누거나 장난을 치며 웃음꽃을 피웠으나 시험 시간이 다가오자 이내 잠잠해졌습니다.
한 자리 건너 띄엄띄엄 앉은 학생들은 긴장된 마음을 다스렸습니다.
수학 시험을 보다 스트레스를 받은 한 학생은 잠시 마스크를 입 아래로 내렸다가 다시 쓰기도 했습니다.
호남 제일고는 평소 3학년 275명이 10개 반에서 공부했습니다.
학교는 이날 시험을 위해 2학년 교실 10개를 활용해 총 20개 교실에서 시험을 치르도록 준비했습니다.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입니다.
13명 가량이 한 교실에서 시험을 본 셈입니다.
학교 측은 전날 시험을 치를 교실들에 대한 방역을 끝냈습니다.
한 학생은 "학교가 이렇게까지 방역을 준비할 줄 몰랐다"며 "바깥보다는 학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더 안전하다"고 말했습니다.
최진석 교감은 "학생들이 준비한 과정이 길었지만, 첫 전국단위 시험이라서 자신의 등급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라며 "아마 설렘 반, 두
그러면서 "방역을 철저히 해 학교가 안전한 울타리가 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도내 99개 고교에서 1만1천917명의 학생이 시험을 치렀습니다.
전국 고3은 7월 말∼8월 초까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모의 수능, 전국 연합학력평가 등 입시 일정을 소화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