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를 마감일인 15일까지 신청한 인원이 당초 예상의 1.5배인 223만 가구에 이르렀다고 서울시가 오늘(21일)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3월 30일부터 47일간 신청한 225만 가구 중 약 4분의 3인 164만 가구가 지원을 받고, 나머지는 소득기준 초과 등 사유로 제외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는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에 지급됩니다.
시는 그제(19일)까지 125만 가구에 4천258억 원을 지급했으며, 나머지 신청자 중 소득기준을 충족하는 이에게 늦어도 29일까지 지급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서울시의 당초 예상보다 신청 가구 수가 훨씬 많았던 것은 1·2인 가구의 신청이 전망을 초과했기 때문입니다.
시는 당초 지급 대상 가구의 비율을 1인가구 32.0%, 2인가구 25.5%, 3인가구 21.0%, 4인가구 16.6%, 5인 이상 가구 4.9%로 예상했으나, 실제 데이터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는 각각 43.1%, 26.8%, 15.3%, 11.3%, 3.4%로 나왔습니다.
서울시의 예상보다 1인가구와 2인가구는 훨씬 많았고, 3인 이상 가구는 예상보다 적었습니다.
이는 저소득층일수록 가구 규모가 작은 경향이 있고, 당초 예상보다 중위소득 이하에 많은 가구가 밀집했다는 점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습니다.
또 가족이 아니면서 같은 주소에 주민등록이 된 동거인 약 8만5천명이 별도 가구로 재난긴급생활비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한 점도 영향을 줬다고
시는 17일까지 재난긴급생활비 사용액 2천107억 원의 용처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 '생계형' 소비에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유통(슈퍼마켓·편의점 등)이 44.7%, 요식(음식점)이 22.0%, 식료품(농수산물·정육점 등)이 12.7%를 차지해, 이 3개 업종의 사용액이 전체의 79%를 차지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