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4월에도 보건용품·예식서비스 소비자상담 많아

↑ [자료 = 한국소비자원]

4월에 접수된 소비자상담 총 건수는 줄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개별품목 중 보건·위생용품과 예식서비스 관련 상담은 여전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상담을 빅데이터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상담 건수가 전월보다 14.9% 감소했다. 4월 소비자상담은 5만4823건으로 전월(6만4413건) 대비 14.9%(▼9590건) 감소했고, 전년 동월(6만1674건) 대비 11.1%(▼6851건) 감소했다.
전년동월 대비 보건·위생용품 상담이 597.0%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그 뒤를 예식서비스(233.8%), 항공여객운송서비스(172.2%)가 이었다.
이들 품목은 3월에 이어 4월에도 코로나19로 인해 상담증가율이 높았다. 보건·위생용품의 경우 전자상거래로 구매한 마스크의 배송 지연에 따른 소비자 불만이 많았고, 예식·항공여객운송서비스는 계약과 예약 취소로 인한 위약금 분쟁이 많았다.
전월 대비 상담 증가율이 높았던 품목은 셔츠(41.7%), 전기세탁기(40.1%), 원피스(38.5%) 등이었다. 셔츠와 원피스의 경우 전자상거래로 구매한 물품의 배송·환급이 지연되고 업체와의 연락이 원활하지 않아 소비자 불만이 발생했고, 전기세탁기는 세탁 기능 미흡 또는 소음 발생에 따른 불만이 많았다.
상담 다발 품목으로는 의류·섬유가 3336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헬스장·휘트니스센터(2591건), 항공여객운송서비스(1984건)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1만6077건(31.0%)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1만3696건(26.4%), 50대 9700건(18.7%) 순이었다.
상담사유별로는 계약해제·위약금(1만4677건, 26.8%), 품질·A/S관련(1만2586건, 23.0%), 계약불이행(8717건, 15.9%) 순이었으며, 특수판매 중에는 국내 전자상거래(1만6595건, 30.3%), 방문판매(2259건, 4.1%), 전화권유판매(1873건, 3.4%)의 비중이 높았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