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가 범행을 자백한 연쇄살인 '8차 사건'의 재심 첫 재판이 오늘 열립니다.
그런데 진범인 이춘재가 법정에 나오지 않습니다.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1988년 경기도 화성에서 13살 아동이 성폭행을 당하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범인으로 지목된 윤 모 씨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20년 옥살이를 했습니다.
지난해 이춘재가 자신의 범행이라고 자백하면서 윤 씨는 재심을 청구했고, 오늘 첫 재판이 열립니다.
▶ 인터뷰 : 윤 모 씨 / 재심 청구인(지난 2월)
- "30년 과거 아닙니까. 청산하기 위해 제가 이 법정에 선 것이고, 제 명예와 무죄를 밝히기 위해 선 것이고."
다시 열린 재판에 검찰과 변호인 모두 진범인 이춘재를 증인으로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의 판단으로 오늘 이춘재는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예정입니다.
재판부는 "심증을 형성한 다음 소환 여부를 결정하는 게 맞을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재판에서는 당시 결정적 증거였던 현장 체모 2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될지가 관심입니다.
30여 년이 지났지만 아직 국가기록원에 보관된 증거를 통해 사건 현장 조작 의혹이 풀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편집: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