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발 코로나19 감염이 시작될 무렵 유흥업소 방문자 명단의 상당수가 가짜로 드러나 확산 차단에 어려움이 있었죠.
서울 성동구는 휴대폰만 대면 본인 확인이 되는 전자 명부를 도입해 허위 기재를 원천 차단할 계획입니다.
전민석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이태원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확산하던 당시, 방역을 위해 확보한 클럽 입장객 명단 상당수는 가짜였습니다.
손으로 쓰는데다 진위 확인 절차도 없다 보니 마구잡이로 써낸 탓입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지난 11일)
- "총 5,517명 중에서 2,405명은 통화가 됐지만, 3,112명은 불통 상태입니다."
서울 성동구는 허위 기재를 원천 봉쇄하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전자 출입 명부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QR 코드와 NFC 방식을 통해 접속할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더라도 휴대전화를 대기만 하면 전자 명부에 등록할 수 있습니다."
수기 명단보다 개인정보 노출 우려도 적습니다.
▶ 인터뷰 : 장선임 / 서울 성동구 생활밀착팀장
- "(수집된 정보는) 개인정보 관리업체에 두 달 정도 저장했다가요, 자동 폐기됩니다."
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2주 사이 해외에 다녀온 적이 있으면 출입이 안 됩니다.
특정 장소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다면 같은 시간에 있던 사람들에게 경고 문자가 가고, 다른 업소도 방문할 수 없게 됩니다.
서울 성동구는 관내 7,700여 개 다중이용업소에 전자 명부를 점차 확대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