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클럽'으로 부터 출발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지는 모양새다. 확진자 수가 7일만에 10명대로 감소했다. 방역당국의 빠른 진단검사 등과 함께 이태원 클럽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인 '생활 속 거리두기' 방역수칙이 잘 지켜진 덕분이라는 평가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6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19명 증가한 1만1037명이라고 밝혔다.
신규확진 19명 가운데 지역 발생은 9명, 해외 유입은 10명이다. 지역 발생은 서울이 5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2명, 대구 1명, 충북 1명이다.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후 신규 확진자 수가 10명대로 떨어진 건 지난 9일(18명) 이후 7일만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0일에는 30명대(34명)를 기록한 후 12일(27명), 13일(26명), 14일(29명), 15일(27명)으로 20명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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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인 10일 이태원 클럽들이 집합금지명령안내가 붙어있고 세계음식 특화거리는 썰렁하기만 하다. [이승환 기자] |
손영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전략기획반장은 "당초 우려와 달리 노래방 등 다중시설에서 2·3차 감염세가 확산 안된 것은 시설운영자나 종사자 분들을 비롯해 이용자들이 방역수칙을 잘 지켜줬기 때문이라고 판단한다"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코로나19 확산세를 막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손 반장은 "추세적인 안정화 여부는 이번 주말 얼마나 국민들이 방역수칙을 잘 준수하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며 "특히 역학조사과정에서 거짓진술, 방역조치중 자가격리중 이탈은 이웃을 위험하게 만드는 행위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가격리 대상자 중 격리지침을 위반해 현재까지 '안심밴드'(전자 손목밴드)를 착용한 이들이 총 43명으로, 22명은 격리가 해제돼 21명이 밴드를 착용 중이라고 당국은 밝혔다.
전날 기준 자가격리자는 총 3만6168명으로, 이들을 관리하기 위한 '안전관리' 앱 설치율은 92.3%로 나타났다.
한중일 3국은 전날 보건장관 특별영상회의를 개최했다. 중재본은 16일 브리핑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방역대책과 치료데이터 등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바이러스 발견, 대응방안, 역학 감시 업데이트, 위기 평가 결과, 코로나19의 특성, 치료제 등에 대한 투명한 정보·데
당국은 향후 효과적 생활속 거리두기 확산을 위해 언론을 향해 "감염사례와 확산사례 보도 뿐 아니라 성공적으로 감염확산을 차단한 사례도 언론에서 적극 보도해 국민들에게 효과적 방역방법을 공유하도록 해주셧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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