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치를 애타게 기다리는 이들도 있습니다.
한 달 넘게 격리 중인 장기 격리자들인데, 불편한 생활과 스트레스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이수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이 20대 여성은 지난 3월 말 확진돼 병원 치료를 받다가 지난달 중순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습니다.
무증상자로 따로 치료를 받진 않지만, 일주일마다 이뤄지는 검사에서 계속 양성이 나와 한 달째 격리 중입니다.
바깥 공기를 맡아본 지는 오래.
치료센터에 입소한 뒤로는 세끼 식사를 모두 차가운 편의점 도시락으로 해결하며 건강도 안 좋아졌습니다.
▶ 인터뷰(☎) : 생활치료센터 장기입소자
- "어떻게 해야 낫는지 모르니까 제가 생각한 것보다 (격리가) 오래될 경우는 그 실망감이 큰 것 같고요. 햇빛도 창문 통해서 아니면 잘 못 받고…. 음식은 최소한 데워먹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지난 1일 기준, 43일 이상 장기 격리된 환자 수는 1,035명이고, 이 중 320여 명이 격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격리 기간이 길어지면 정신 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 인터뷰 : 이상민 / 경희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기존 정신 건강 문제가 악화할 수 있는 직접적인 위험 요인이 될 수 있고요.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공황 초기 증상을 경험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관리자 감독 아래 시설 내 산책을 허가하는 등 장기격리자를 위한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MBN뉴스 이수아입니다.
영상취재 : 양희승 VJ
영상편집 : 이우주